포항시· 시의회 방문
시장과 예산 협의도
새누리와 유대시사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이 된 김형태 의원(포항 남구· 울릉·사진)이 포항을 찾았다. 지역구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 오랜시간 머무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주 중후반부터 이번주초까지 5일이상을 포항에서 머무르는 셈이다. 포항시와 의회 등 기관도 방문하고 주말에는 지인들도 만났다.

지난 24일 김형태 의원이 지역구활동 차원에서 가진 첫번째 기관방문은 포항시청이었고 대상은 박승호 포항시장이었다. 이자리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예산확보를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 각종 현안을 설명하고 예산확보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어 포항시의회도 방문했다. 그러나 전체의원 간담회가 길어지면서 김 의원과 시의원들간의 만남은 계속 늦춰졌다. 시의회 의장 집무실을 찾은 김 의원은 기다리는 동안 장복덕 부의장, 이준영 운영위원장 등과 함께 지역현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자리에서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배정 배경 등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국방위원회 소속 여당과 야당의원이 동수인 상황이다보니 새누리당성향인 자신을 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이 자신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자신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마크맨(경북지역 출신 국회의원)까지 두고 수시로 연락해 오고 있다는 것.

때마침 남구·울릉 조직책 선정을 앞두고 있는 터여서 김 의원이 전하는 새누리당과의 관계는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지난 22일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에서 선정된 김순견 부대변인의 최고위원회 결정은 27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3일 조직강화특위에서 결정된 조직책선정과 관련, 신중하게 지켜보자며 최종 결정을 27일로 연기시켜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의원측이 지인들에게 발송한 `남구·울릉은 조직책선정 없이 연말 대선까지 현체재로 가동된다`는 문자와 관련, 정도가 지나쳤다며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래된 승용차 교체사실도 밝혔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다. 김 의원이 시용하고 있는 차량은 아내몫까지 포함해 2대인데 모두 10년이 넘었다. 김 의원은 오래됐다고 차량 등을 교체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보좌진 등의 말을 수용했다고 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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