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극단 내달 1일까지 중앙아트홀 공연
지역 출신 김현룡 임란 때 `충절정신` 집중 조명

▲ 포항시립극단이 연극 `의병대장 창의장군 김현룡` 일대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음력 4월13일)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42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 김삼일 연출자

포항시립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은 이날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는 연극 `의병대장 창의장군 김현룡`을 1일부터 7월1일까지 한달간 포항시립중아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었다.

연극 `의병대장 창의장군 김현룡`(김영무작·김삼일 연출)은 임진왜란 당시 대혼란 속에서도 우리의 역사를 지켜낸 포항 출신 의병대장 김현룡의 업적에 빛을 비추고 있다.

김삼일 연출자는 “포항출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정신을 이어받은 김현룡의 충절정신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포항의 정신의 뿌리 근원을 발굴해 그 정신을 발전시켜 오늘날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 것이 올바른 길인가를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1592년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왜장을 앞세워 20대군을 동원, 조선을 침략한다. 포항시 대송면 사정리 출신 김현룡은 동생 김원용, 사촌동생 김우정·김우호 등과 함께 사재를 털어 의병을 모으고 의병대장으로 왜적과 싸운다. 형산강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김현룡 장군은 경주전투에서 사촌 동생 등을 잃었으나 안강·경주·영천·팔공산 전투에서 곽재우·권응수 장군과 합세해 북진하는 왜병을 막았으며 7년 동안 종군하다 고향으로 돌아온다. 조정에서 종4품 어모장군`두모포만호`의 벼슬을 제수하지만 김 장군은 벼슬을 바라고 왜적과 싸운 것이 아니라면서 사양하고 취임하지 않는다.

김 장군은 1620년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고향에서 시문을 즐기다가 여생을 마치고, 이때 조정에서는 호조참의(정3품)를 증직했다.

김현룡 역에 최희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정구익·구본대, 김민철, 이정길, 이원욱, 김민철, 김용운, 이용희, 김성원, 황상해, 장희랑, 최현아, 윤주미, 김용화, 이선아, 김순남, 김미라, 이흔지 등 총 25명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오후 5시, 월·화요일 공연 없음. 입장료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한편, 포항시는 김현룡 장군을 포항을 빛낸 인물 4호로 선정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으며 김현룡 장군과 관련한 교지 1점과 임란일기가 문화재 자료 제368호로 지정돼 있다. 문의 (054)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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