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개월째 쌍태아를 잃은 한 산모가 1인 시위에 나섰다.

28일 대구시 수성구 H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모씨(28·여·수성구 범물동)는 “지난 7일 자신의 쌍태아가 자궁내에서 숨지자 평소 검진을 받아온 병원의 의료과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진통이 시작돼 제왕절개 수술 일정까지 잡아둔 상태에서 병원측이 진통이 없다며 시술하지 않고 퇴원시켜 이틀 뒤 쌍태아가 원인도 모른 채 숨졌다”며 “예정된 날짜에 수술을 했더라면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당시 검사결과 진통이 없었으며 9개월된 미숙아여서 수술을 보류시켰다”며 “특히 산모는 만성결핵을 앓아왔고 몸이 허약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동진기자 djkim@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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