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4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이 5.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4분기 3.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 대비 변동폭은 3.9원으로 지난해 3분기 6.2원, 4분기 7.4원보다 낮았다.

전일 대비 변동률도 0.35%로 2007년 4분기 0.27%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는 주요 20국(G20)의 15개 통화 중 4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8번째였다.

한은은 “지난 1분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 국가채무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은데다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아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은행간 시장의 외환 거래 규모는 하루평균 224억5천만 달러로 전분기(208억3천만달러)에 비해 7.8%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7억 달러 순매도에서 1분기 68억 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이는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가 감소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기업을 중심으로 선물환 매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는 1분기 8억6천만 달러 순매입으로 전분기(73.8억 달러 순매입)보다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