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대응 靑 기조는 `냉철`
北 로켓 발사 대응 靑 기조는 `냉철`
  • 이창형기자
  • 등록일 2012.04.15 21:15
  • 게재일 2012.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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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조성땐 경제 악영향” 절제 분위기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 이후 `냉철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측이 무리한 위기감 조성땐 경제에 악영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 부처별 조치 계획을 점검하고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 문제를 논의한뒤 정부 차원의 성명을 내는 것으로 초동대응을 마무리했다. 이후 15일까지도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으며, 정부도 물밑에서만 대북제재 방안을 숙의하고 있을 뿐이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연평도사태 때와는 달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변 4강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지않았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09년 4월 북한이 두번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차분하고 조용한 대응이다.

이 대통령은 3년 전 북한의 2차 로켓 발사 직후 최고위급 외교안보 관련 회의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군 경계태세를 확실히 하라”는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린 바 있다.

이 대통령이 NSC 대신 매월 또는 격월마다 비공개로 주재하는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메시지도 내지 않은 데에는 특별히 위기감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긴급 발생 사안이 아닌 만큼 매뉴얼에 따라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대응으로 정부가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 스스로도 이례적으로 실패를 자인한 로켓 발사를 놓고 호들갑을 떨 이유가 없고, 모처럼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정부 스스로 위기감을 조성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이미 예견된 일이어서 대응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던 만큼 굳이 판을 크게 벌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로켓 발사 당일에도 코스피가 2천선을 넘는 등 경제적으로 전혀 동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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