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남-북갑 양자대결 전망
고령·성주·칠곡 무소속과 접전

대구·경북지역 가운데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낙천한 지역의 승부는 어떻게 갈릴까.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현역의원이 낙천 또는 불출마한 지역은 대구 7곳, 경북 5곳 등 모두 12곳이다.

이 가운데 현역의원이 공천전에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 인물이 공천된 대구 서구, 동구갑, 달서을, 달성군 지역 등 대구 4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새누리당 공천후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무소속 출마의지를 보이다 막판에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달서갑과 현역의원이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단일화를 추진중인 대구 중·남구와 북구갑 지역이다.

대구 달서갑의 경우 박종근 의원과 도이환 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도 후보가 이기는 등 파란이 연출돼 박종근의원이 불출마선언과 새누리당 잔류선언 이후에도 여진이 남아 새누리당 홍지만 후보를 긴장시키고 있다.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이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키로 한 대구중·남구에서는 박 전 차관이 서울과 대구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각 44.0%, 37.9%를 얻어 37.7%와 35.7%를 얻은 배 의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양측의 공식적인 단일화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구갑 이명규 의원 역시 29일 양명모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할 전망이어서 조만간 `새누리당 후보 대 무소속 단일후보`양자대결구도가 조성돼 단일화를 통한 바람이 어디까지 휘몰아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에서는 현역의원이 낙천한 고령·성주·칠곡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불출마선언을 한 포항 남·울릉지역이 접전양상일 뿐 나머지 현역의원 낙천지역은 현역의원 불출마선언으로 모두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특히 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도 이공계 가산점때문에 여론조사경선에 탈락한 구미갑의 김성조 의원은 그동안 무소속 출마강행을 고집하다 28일 오전 불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새누리당 심학봉 후보가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선거전을 펼치게 됐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일찌감치 불출마선언을 한 경북 포항 남·울릉의 경우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후보를 제치고 친박계 김형태 후보가 공천장을 받아쥐면서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박명재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고령·성주·칠곡의 경우 현역의원인 이인기 의원이 낙천직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천장을 받은 석호익 후보의 `여성비하발언` 논란으로 공천장이 반납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이완영 전 대구지방노동청장을 새로 공천하자 불만을 표시하며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그후 새누리당 이완영 후보의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당 조직도 모두 넘겨줬으나,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석 후보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아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평가다.

이밖에 국민참여경선을 한 경북 상주는 성윤환 의원이 경선에서 김종태 후보에게 밀린 뒤 불출마선언을 해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며, 군위·의성·청송의 정해걸 의원도 낙천 직후 불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새누리당 김재원 후보의 우세판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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