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파이터` 헨더슨, 에드가 꺾고 UFC 챔피언 등극

▲ 26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144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서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29·미국·왼쪽)이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1·미국)와 경기를 벌이고 있다. 헨더슨은 이날 경기에서 에드가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49-46 48-47 49-46)으로 꺾고 최강자에 올랐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활약하는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29·미국)이 라이트급 최강자에 올랐다.

헨더슨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144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1·미국)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49-46 48-47 49-46)을 거뒀다.

핸더슨은 경량급의 격전지인 WEC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으나 마지막 이벤트에서 앤서니 페티스에게 벨트를 내줬었다.

그러나 헨더슨은 UFC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 4월 마크 보첵, 8월 짐 밀러, 11월 클레이 구이다를 연속으로 격파하고서 에드가마저 꺾고 꿈에 그리던 UFC 챔프에 등극했다.

헨더슨의 통산 전적은 16승2패가 됐다.

헨더슨은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 코리안`이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자신 있게 등장한 헨더슨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붙어 있는 티셔츠의 양쪽 소매 끝을 주먹으로 두들기며 `사자후`를 길게 토해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또 한 명의 `하프 코리안` UFC 파이터 추성훈(3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추성훈은 웰터급 경기에서 제이크 쉴즈(33·미국)를 맞아 잘 싸우고도 경기 막판에 결정적인 테이크다운을 내줘 심판 전원일치(27-30) 판정패를 당했다.

추성훈은 UFC에서 4연패를 당하며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렸다.

추성훈은 지난해 7월 이후 크리스 리벤-마이클 비스핑-비토 벨포트로 이어지는 `죽음의 연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현재의 체격으로는 도저히 미들급에서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추성훈은 체급을 웰터급으로 내렸다.

그러나 살인적인 감량 끝에 맞이한 쉴즈와의 웰터급 데뷔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해 UFC 잔류가 불투명해졌다.

추성훈의 통산 전적은 13승5패(2무효)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