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앙교회, 인니 오지마을에 화장실 선물·복음전파

▲ 포항중앙교회 청년부 인도네시아 단기선교팀이 최근 살라티카 오지마을인 그주간에서 벽돌과 시멘트로 마을 공용화장실을 건립한 후 물감으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포항중앙교회
포항지역 크리스천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최근 인도네시아 오지를 찾아 화장실을 지어주고 한국문화와 복음을 전하고 돌아와 눈길을 끈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청년부 인도네시아 단기선교팀(인솔목사 강지찬) 19명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9박10일간 인도네시아 살라티카 오지마을인 그주간과 자카르타 쓰레기장 마을을 방문했다.

청년들은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화장실이 없는 그주간 마을에서 벽돌과 시멘트로 4칸의 마을 공용화장실을 건립한 후 페인트칠을 하고 물감으로 벽화까지 그려 선물했다.

청년들은 또 이 기간 매일 70~80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미니올림픽과 부채·잠자리·전화기·팔찌·가면 만들기와 페이스 페인팅·풍선아트 선물, 스케치북 색칠하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며 비전을 심어줬다.

자카르타지역 고아원과 신학교를 찾아서는 태권도와 태권무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율동과 워십, 페이스페인팅, 풍성아트, 인형극, 마술, 특송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단기선교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열린교회 밥퍼나눔운동본부 사역자들과 500인분의 도시락을 만들어 빈민촌 쓰레기장 마을을 찾아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단기선교팀 장아름 기록담당(대학생, 청년부 찬양팀원)은 “밥 한 그릇에 기뻐하며 감사하는 주민들을 보며 아무런 생각 없이 남은 음식을 버렸던 지난날의 식생활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청년부 장세헌 씨는 “현지인들이 화장실을 선물 받으면 얼마나 행복해 할까라는 생각에 모기에 물려도 팔다리가 아파도 화장실 건립에 신이 났다”며 “앞쪽 언덕의 돌을 골라 계단까지 완성했을 때 몸은 고됐지만 말할 수 없는 평안함이 밀려와 행복했다”고 말했다.

청년부 김원근 씨는 “장대 같은 비가 쏟아져 화장실 공사를 중단해야 했던 둘째 날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그 때 `나의 생각과 인간의 힘으로 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란 생각에 깊이 회개한 후 다음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사역이 마친 뒤 비가 내려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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