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가 죽고 사는 것을 결정하는 효소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단백체의학연구센터 박병철 박사팀이 세포의 사멸 및 증식과 관련된 신호전달체계에서 `Pin1`이라는 효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단백질이라고도 불리는 세포 내 JNK단백질은 스트레스나 자외선과 같은 외부 자극에 반응해 인산화되면서 세포를 살리거나 죽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Pin1이라는 효소가 JNK단백질에 붙어 인산화 작용을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동안 세포 신호달체계에서 단백질이 인산화되면서 세포를 증식시키는 과정은 알려져 있었지만, 인산화를 자극하는 기제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으로 이 Pin1의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된다면 세포의 증식으로 인해 일어나는 암이나 세포의 죽음에 의해 발생하는 노화 등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세포 사멸과 분화(Cell Death & Differentiation)`에 지난달 10일자로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