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많이 사용하는 사람 화면 15도 낮게 설치해야겨울철 몸 곳곳 하얀 각질 생기는 피부건조증도 빈발뜨거운 물 목욕·비누 삼가하고 적당한 보습제는 좋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요즘 같은 겨울에 대기가 계속 건조하면 감기나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울이면 감기관리에 많은 신경을 쓴다. 그런데 날씨가 건조해지면 우리 몸 곳곳이 질병에 노출된다. 그중에서도 눈과 피부는 사람들이 가장 방심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습도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눈물이 말라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가렵거나 각질이 일어나는데 이 증상 역시 날씨가 건조할 때 심하다.

◇눈이 뻑뻑하고 따가워요…`안구건조증`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특히 가을부터 한겨울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데 눈이 뻑뻑하고 따가우며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건조한 날씨로 눈 표면을 촉촉하게 해주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성분이 나빠 생기는 증상이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컴퓨터 화면을 약 15도 낮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화면을 조금 아래로 내려다보면 안구 수분이 공이에 노출이 덜 되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50분 사용하면 10분을 쉬는 일명 `5010룰`습관을 익히는 것도 좋다.

또 안구를 원형이나 오른쪽 왼쪽, 아래 위로 돌리는 눈 체조를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눈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이 가렵고 하얀 각질 일어나요…`피부건조증`

겨울이 되면 몸 곳곳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렵고 따가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각질은 주로 다리나 팔에 나타나기 시작해 골반, 옆구리, 허리 주위까지 온몸으로 퍼지고 심하면 가려움증까지 생긴다.

겨울에는 춥다고 너무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면 안된다. 샤워 후에 피부 온도가 오르면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해 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목욕은 38~40도의 물에서 20분 안에 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할 때 각질을 무리하게 벗기면 피부가 상할 수 있어 적당히 밀어내야 한다.

비누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도 안 좋다. 피부 속 지방을 지나치게 없애 더 건조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습제도 목욕 후 물기가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 발라랴 수분증발을 막을 수 있고 효과도 좋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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