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뻐근하고 손목 저려가벼운 목 스트레칭 자주하고손목 곧게 유지한 채로 사용해야

지난해 10월말을 기점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명이 넘었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게임이나 쇼핑 등 웬만한 것은 스마트폰 하나면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갈 정도여서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은 `분신`이나 다름 없다.

그런데 문제는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오래 사용할 경우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눈으로 스마트폰을 보며 손가락을 사용하다보니 목과 손목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인 `거북목 증후군`과 `손목터널 증후군`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거북이 목 모양의 `거북목 증후군`

우리 목은 7개의 경추(목뼈)와 그 사이의 디스크(추간판)로 연결돼 있고, 왼쪽 측면에서 봤을 때 C자형을 이루는 것이 정상이다. 목의 윗쪽와 아랫쪽에 비해 가운데가 앞쪽으로 휘어진 모양으로 머리와 하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데 알맞은 형태다.

그런데 거북목은 C자형의 윗부분이 풀리면서 앞쪽으로 일자 모양처럼 굳어져 탄력을 잃은 목을 말한다. 거북이처럼 늘 목을 앞으로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는 비정상적인 자세와 함께 목과 어깨·머리에 통증이 생기는 일련의 증상을 일컫는다.

이 경우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능력이 떨어져 목뼈나 목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척추의 윗부분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는 머리의 무게로 인한 과부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목 부위와 등 쪽에 많은 부담이 누적되어 만성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뒷목과 어깨·허리에까지 통증이 생겨 오래될 경우 `근막통 증후군`이나 `척추 디스크`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가벼운 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때때로 경추부의 경직된 근육을 손으로 마사지해 주는 것도 좋다.

머리를 들고 경추를 아래위로 움직이고 턱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하늘을 향해 목을 들어올린 후 10 초 동안 유지하고 목 앞부분이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끼면서 여러 번 반복하면 예방할 수 있다.

◇손이 저리고 아픈 `손목터널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도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상지에서 손으로 가는 두 개의 신경 중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손목을 지나면서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에 눌려 발생한다.

대부분 엄지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 저리거나 통증을 느끼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심하면 엄지손가락 쪽의 근육이 위축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30에서 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나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청소년에게도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청소년이나 직장인들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손가락과 손목을 이용해 장시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손목을 과도하게 앞으로 혹은 뒤로 구부린 상태로 장시간 유지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가능한 손목을 곧게 유지한 자세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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