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귀성객들을 상대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KTX 승차권을 판매한다고 속이고 2천여만원의 돈만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6일 설 명절을 전후해 KTX 동반석 승차권을 판매한다고 인터넷 `카풀`사이트에 올린 후 최근 2개월여 동안 이를 사들이려는 506명으로부터 2천150만원 상당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고모(25)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카드빚에 시달리던 고씨는 설 명절에 열차 이용자가 많은 것에 착안해 인터넷에 접속한 후 게시판에 `KTX 동반석 판매합니다`라고 올리고 이 글을 보고 구매의사를 밝힌 김모씨에게 `송금하면 좌석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5만2천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고씨가 범행 일체를 시인함에 따라 피해회복을 권유해 최근까지 152명에게 890만원 상당을 환불했다는 것.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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