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조종사 눈물의 영결식… 대전현충원에 안장
영결식에는 이한성 국회의원과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들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영결식에서 박 중령의 동기생인 문기용 소령은 “두 돌된 첫째 딸에 이어 지난달 14일 둘째가 태어나 기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비보를 접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오열했다.
박 중령의 후배 조종사들은 “비행임무에 있어 철두철미하고 완벽함을 보이려는 노력이 남달랐다”며 애통해 했다.
권 중령의 동기생 최동선 소령은 “최근 권 중령 아내가 남편 부대로 전속을 희망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권 중령의 부대원들은 “권 중령은 평소 주말을 보내고 부대로 복귀할 때마다 두고 온 아내와 아들이 눈에 밟힌다.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권 중령의 가족 사랑을 전했다.
고 박 중령은 조종사로서 뛰어난 전투기량을 지녔고 180cm, 90kg이 넘는 듬직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이끌던 다정다감한 리더였다. 지난 2002년에는 비행교육훈련의 최종관문인 고등비행교육과정을 1등으로 이수해 참모총장 상을 받은 최고의 조종사로 평가받았다.
고 권 중령은 사관학교 생도시절 우등상을 비롯, 화려한 수상 경력의 모범적인 군인으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을 받아왔다. 특히 투철한 군인정신과 솔선수범하는 생활태도로 본인에게는 엄격했지만 후배들에게는 따뜻하고 다정한 선배로 평가받고 있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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