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낙상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의 징후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소의 수전 스타크(Susan Stark) 박사는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스타크 박사는 치매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건강과 인지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남녀노인 125명(평균연령 74.5세)을 대상으로 치매환자의 뇌에 나타나는 독성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뇌척수액검사로 측정하고 8개월에 걸쳐 낙상 빈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낮은 그룹은 낙상률이 약 30%인데 비해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은 그룹은 66%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알코올 중독, 교육수준, 연령, 복용하는 약 등 낙상의 일반적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몸이 아래쪽으로 무너지면서 넘어져 다치는 것을 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