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권역 국가들이 전 세계를 굴러다니는 자동차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내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섰다.

12일 일본의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포인`(Fourin)이 발표한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 아세안, 호주까지 포함한 아시아(중동 제외)의 지난해 생산량은 3천949만5천대로 글로벌 생산대수(7천814만7천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가별 자동차 생산대수에선 중국이 1천826만4천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962만8천대), 미국(773만7천대), 독일(590만6천대)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425만대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2009년 처음으로 세계 1위 생산국으로 올라선 뒤 지난해는 일본과의 격차를 무려 두 배 가까이 벌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생산회사별 생산대수에선 GM(880만2천대)이 1위를 차지했고, 리콜 사태 등으로 주춤했던 도요타는 868만9천대로 2위, 폴크스바겐 그룹이 820만5천대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총 660만1천대를 생산해 글로벌 생산 순위 4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및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 체코 및 슬로바키아 공장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생산대수가 2009년 534만2천대에서 23.6%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은 2006년 생산량 2천738만4천대로 세계(7천14만5천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0%였으나 2007년 40.3%(2천988만5천대)로 높아졌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과 이듬해인 2009년에는 글로벌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여기선 오히려 늘면서 비중이 42.7%(3천49만8천대) 및 49.3%(3천63만7천대)로 상승했다.

이어 작년에는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급증하면서 50.5%로 드디어 절반을 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