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예산이 없어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문경세계정구선수권대회가 극적으로 되살아 났다.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예산안을 놓고 `2011년 추경예산안심사`를 거부해오던 문경시의회 반대 시의원들이 신현국 문경시장과 합의를 마쳐 대회 반납은 면하게 됐다.

그동안 안광일, 이응천, 김대순 시의원 등 반대의원들은 “정부승인도 안 된 대회여서 문경시의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데 비해 선수, 임원이 적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추경예산안 심사를 거부해 왔다.

그러나 반대의원들은 지난 23일 신현국 시장을 만나 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회에서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예산 승인 등 문경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처리하기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안광일 의원은 “신 시장과 시의회 간의 소통이 없어 일어난 일임을 상호 인정하고 앞으로 모든 현안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에 대한 약속과 함께 정상적인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며 “세계정구대회 반납이 정구 도시 문경의 이미지와 지역 체육인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전국 최고 수준의 지역 정구 꿈나무 육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초유의 사태를 직시한 시의원들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 자주 만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신승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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