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패했다.

북한은 19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UAE와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11분 UAE의 주마 가리브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2차 예선에 직행한 북한은 1차 예선에서 스리랑카를 꺾고 올라온 UAE보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전반전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UAE는 후반 11분 모하메드 압달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주마 가리브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북한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헤딩으로 북한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 승리를 결정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북한은 23일 UAE의 알 카타라 스타디움에서 2차 예선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의 팔레스타인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바레인의 마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97위 바레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7분 칼레드 살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승리로 팔레스타인은 23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람 마을의 파이살 알 후세이니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에 오르게 된다.

이밖에 이란은 `라이벌` 이라크와의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오만은 중국을 1-0으로 물리치고 최종 예선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또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14위)과 호주(20위)도 각각 쿠웨이트와 예멘을 상대로 3골씩 넣는 일방적 경기를 펼쳐 각각 3-1과 3-0로 이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은 23, 24일 치러지고, 홈·원정 경기 합산 점수에서 앞서는 12개 팀이 9월 열리는 최종 예선에 나가게 된다.

런던 올림픽 본선에 총 3.5장의 티켓이 아시아에 배정된 가운데 3차 예선에 오른 12개 팀은 네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다시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여 각 조 1위가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