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기대주인 이승우(13·대동초등학교 6년·사진)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인 FC 바르셀로나의 유소년팀 유니폼을 입는다.

강경수 서울 대동초등학교 축구팀 감독은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팀에 입단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은 지난해 2월 U-13팀과 계약했던 같은 초등학교 선배 백승호(14.수원 매탄중)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다.

현재 한국 U-13 대표로 뽑혀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인 이승우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15세 이하(U-15) 클럽팀인 광성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이승우는 힘 있는 플레이와 높은 득점력을 뽐내며 지난해 대동초등학교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초등부 주말리그 서울 서부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28골을 사냥해 득점상을 차지했고 2010 동원컵 왕중왕전에서도 6경기 11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대동초등이 왕중왕전 결승에서 구리 부양초등학교에 승부차기 끝에 져 우승컵을 아깝게 놓쳤지만 이승우의 활약은 퇴색되지 않았다.

지난달 차범근 축구대상 우수상을 받은 이승우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렸던 유망주들의 월드컵인 `다논 네이션스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 구단 스카우트의 표적이 됐다.

그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이었던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초등학교 선배인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U-14팀에서 뛰는 점도 바르셀로나 입단 결정에 도움이 됐다.

강경수 감독은 “대동초등학교가 2년 연속 세계적인 유소년 클럽을 보유한 바르셀로나 입단 선수를 배출한 건 큰 경사”라면서 “승우는 좋은 체격을 가진 데다 체력과 득점력을 겸비했고 승부 근성이 있는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