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두 차례 A매치(25일·29일)를 앞둔 축구대표팀이 국내 대표 공격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지동원(전남)이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수원에서 뛰는 공격수 하태균도 이번 평가전에 시험해보려고 했지만 역시 부상해 뽑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 때문에 “아쉽지만 K-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가운데 가능성이 보이는 어린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지동원(전남)은 지난 20일 소속팀인 전남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연습경기를 치르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오른쪽 무릎 안쪽을 다쳤다.

다행히 연골은 다치지 않았지만 타박이 심해 3주 정도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내달 6일 치러질 전북과의 K-리그 개막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조 감독은 그동안 눈여겨봤던 187㎝의 장신 공격수 하태균을 대표팀에 불러들일 생각이었지만 이것도 쉽지 않게 됐다.

하태균은 지난 17일 연습경기를 치르다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 3-4주 진단을 받고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조 감독은 “K-리그에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며 “아직 주목받지 못한 재능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 모두 포함된 선수들을 놓고 차출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선 “A대표팀 경기를 뛰다가 올림픽 대표팀이나 청소년대표팀 경기를 뛰면 선수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다른 동료보다 한 수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는 선수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그런 선수가 있어서 따끔하게 야단을 쳤다”며 “이 때문에 외국에서도 가능하면 A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를 올림픽 대표팀이나 청소년 대표팀에 뛰지 않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