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신인왕전에서 플라이급 4강에 진출한 신현제. /연합뉴스
고등학교 1학년(부산공고)에 불과한 복싱 신인 신현제(17)는 23일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6회 프로복싱 신인왕전에서 우승후보 정주현(18·춘천아트)을 꺾은 뒤 “나에게는 우승보다도 경기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현제는 이날 정주현을 맞아 탄탄한 기본기를 과시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신현제는 프로경기 5전 이내의 선수만 출전하는 신인왕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정주현은 3전 3승(1KO)을 올리는 등 경기 전부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신현제는 작은 펀치를 내주다가도 정확하고 묵직한 주먹을 때려 점수를 쌓았다.

2-1 판정으로 이겼지만 심판 3명이 모두 1점차(39-38)로 점수를 매길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신현제는 “상대 선수가 잘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스타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며 “재미있는 경기를 하자는 생각만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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