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 잇따라 폭설이 내리면서 포항시청 공무원들의 힘겨운 `눈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포항은 지난 11·12일 양일간 호미곶면과 장기면에 각각 33cm 등 평균 13.5cm의 눈이 내린 데 이어 14일 또다시 눈이 내려 오후 3시 현재 최고 40㎝(장기면)을 비롯해 시내 17.4㎝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상당수 직원이 밤늦은 퇴근과 새벽 출근을 반복하며 제설작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제설작업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재난안전과 직원의 경우 상당수가 3~4일째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사무실에서 컵라면과 새우잠으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지역별 강설상황과 제설작업 상황을 지켜보면서 장비와 인력 투입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타 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간부들의 `잠 못 이루는 밤`도 계속됐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5시30분께 시내 주요 고갯길과 간선도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 뒤 오전 8시께 국장급 간부들을 소집,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설작업을 독려했다.

이 때문에 박 시장과 김성경 부시장은 물론, 모든 간부들이 아침식사를 재난상황실에서 회의를 하며 김밥으로 때우기도 했다.

특히, 김성경 부시장은 박 시장이 현장을 체크하기 전, 새벽 5시에 출근해 재난 상황실에서 강설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어 군부대와 인근 지자체의 협조를 이끌어내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 밖에 사업부서 직원들도 새벽부터 담당지역에서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쌓은 눈을 치우며 `눈과의 전쟁`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