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메추 카타르 축구대표팀 감독이 8강 상대 일본을 `아시아의 바르셀로나`에 비유했다.

메추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아시아 최고의 팀과 8강에서 맞붙는다. 일본은 아시아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와 일본은 21일 밤 10시25분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일본이 29위, 카타르는 105위에 올라 있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한 수 위라는 사실을 메추 감독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7번 싸워 카타르가 2승4무1패로 오히려 앞서 있다. 아시안컵에서는 세 차례 만나 카타르가 1승2무로 역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카타르가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을 수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메추 감독은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월드컵보다 강한 느낌”이라며 “전술과 조직력 등이 모두 뛰어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카타르와 일본은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경고 누적으로 수비수 모하메드 카솔라와 우치다 아스토가 8강 경기에 뛸 수 없다.

그러나 카타르는 조별리그가 끝난 뒤 후세인 야세르가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전체 엔트리 23명 가운데 21명만 활용할 수 있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카타르는 홈 경기라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그러나 “어차피 어느 경기나 한쪽은 홈팀, 다른 쪽은 원정팀으로 구분되기 마련이다.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젊은 선수들에게도 경기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원래 스타일대로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중동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했던 자케로니 감독은 “그러나 카타르는 기술과 체력을 겸비한 팀이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시 경기에 임하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지만 카타르는 다르다”며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다.

한국은 23일 오전 1시25분 이란과 8강에서 이길 경우 일본-카타르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