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감독 “젊은 사자로 거듭나길 바란다”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류중일(47) 코치가 13대 삼성라이온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삼성라이온즈(사장 김인)는 30일 선동열 감독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류중일 1군 작전코치를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삼성은 내년 출범 30년째을 앞두고 구단을 일신하고 새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올해 12월 사장과 단장을 교체했으며 이번에 선 감독까지 용퇴를 결정하면서 전면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선동열 전 감독은 “삼성라이온즈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구단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젊은 사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은 구단 운영위원을 맡아 구단 쇄신작업에 참여하며 본인의 경험과 역량을 십분 발휘해 삼성라이온즈가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는데 적극 기여하기로 했다.

신임 류중일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구단, 팀워크가 살아 숨쉬는 구단, 근성있는 구단으로 변신하는데 중점을 두고 팀을 이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임 류 감독은 삼덕초와 대구중, 경북고를 거쳐 한양대를 졸업, 1987년 삼성에 입단해 1999년까지 18년간 삼성 유격수를 활약하고 은퇴한 뒤 2000년~2010년까지 삼성라이온즈 코치를 맡고 있다. 또 2005·2008년 WBC 국가대표팀 작전코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작전코치를 역임했다.

삼성 관계자는 “선 감독의 용퇴에 따라 여러 후보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지난 13년 동안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최고 유격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11년간의 코치 생활을 통해 내부 사정에 밝고 지도자 역량을 쌓은 류중일 코치를 제13대 감독으로 결정했다”며 “젊고 열정이 넘치는 류중일 코치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내년 1월5일 오전 11시 경산 볼파크에서 전임 선동열 감독과 신임 류중일 감독의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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