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의 오름세를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대한 점검 결과를 보고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물가 안정 목표 중심치(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와 중국의 물가 급등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요인으로는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과 전세가격 오름세를 꼽았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22일 배럴당 90.63달러로 2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설탕 등 식품가격이 들썩이고 공공요금 인상도 예상되는 등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은은 내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종전 3.4%에서 3.5%로 높여 잡았다.

한은은 “2011년 이후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도 상당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중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3%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이르면 내년 초에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