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카드 수수료가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카드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만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강력한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재 거래액의 평균 1.3%가량인 직불카드 수수료를 0.3% 수준으로 낮추는 안을 최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의회가 올해 금융개혁법을 통과시키면서 연준에 카드 수수료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카드 수수료에 손을 대는 국가는 미국만이 아니다.

높은 카드 수수료율에 시달리던 호주는 2000년부터 중앙은행이 수수료 규제에 나선 뒤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도 금융당국이 정산수수료 인하를 추진하자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자발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