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문화예술 행사를 관람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시간 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5일부터 5월11일까지 15세 이상 국민 5천명을 면접 조사해 16일 발표한 `2010 문화향수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1.5%가 문화예술 관람의 걸림돌로 `시간 부족`을 꼽았다.

`경제적 부담`(29.3%)과 `관심 프로그램 없음`(8.4%) 그 뒤를 이었다.

2008년 조사에서 `경제적 부담`(35.1%)에 이어 2위였던 `시간 부족`(29.0%)이 이번 조사에서 최대 걸림돌로 올라선 것은 전반적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예술행사 관람뿐 아니라 모든 문화활동에 대한 조사 항목에서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못 한다는 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문화부는 전했다.

조사대상 기간인 2009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전체 조사대상의 예술행사 관람률은 67.2%로 2008년의 67.3%와 거의 같았고,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60.3%), 연극(11.2%), 미술(9.5%), 대중가요 콘서트(7.6%), 전통예술 공연(5.7%), 클래식 음악회 및 오페라(4.8%), 문학행사(3.8%), 무용(1.4%) 순이었다.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관람률은 24.6%로 2008년의 19.3%보다 상당 폭 상승하고 평균 관람 횟수도 0.55회에서 0.89회로 많아지긴 했지만 전체 평균인 4.88회와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농어촌을 중심으로 한 군지역 거주자의 경우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56.8%로 2008년의 48.9%보다 8% 포인트 가량 높아졌고, 지역문화시설 이용률(58.5%)과 문화행사 참여율(32.6%)도 도시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조사대상의 문화시설 이용률은 52.2%로, 주로 도서관(20.5%)과 박물관(14.8%)의 이용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진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