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28·롯데)가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제정한 201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대호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과 순금으로 도금된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대호는 올해 타율 0.364를 때리고 홈런 44방에 133타점을 올려 세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최다안타(174개), 출루율(0.444), 장타율(0.667), 득점(99점) 등 도루를 제외한 알짜 공격 7개 부문을 석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고투수상은 올해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한 류현진(23·한화)에게 돌아갔다. 류현진은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류현진은 다승(16승) 타이틀은 17승을 거둔 1년 후배 김광현(22·SK)에게 내줬지만 팀이 2년 연속 최하위에 처진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애지중지 여긴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 2관왕에 올랐다.

`쾌남아` 홍성흔(33·롯데)은 최고타자상을 받아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챙겼다.

8월 KIA 투수 윤석민의 볼에 손등을 맞아 다치기 전까지 무서운 타점 행진을 벌였던 홍성흔은 올해 타격 2위(0.350), 홈런 4위(26개), 타점 2위(116개)에 오르며 물오른 타격감각을 선사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국위를 선양한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김태균(28·지바 롯데)은 특별상을 가져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