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경기 아쉬움 토로… 조 1위 16강엔 만족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한 `산소탱크` 박지성(29)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박지성은 8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맨유의 한국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해 한 시즌 최다 골 기록 경신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면서 적극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활로를 틔웠다.

후반 17분에 나온 안데르손의 골도 박지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하파엘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때렸고 골키퍼가 쳐낸 공을 안데르손이 재차 왼발로 밀어 넣어 만회골을 빚어냈다.

팀을 패배에서 건져내고도 박지성은 “오늘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무승부에 그친 것을 아까워했다.

이어 “오늘 플레이는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만족한다. 조별리그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