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올해 출범한 대학농구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상준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8일 충남 천안 상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2차전 경희대와 경기에서 83-73으로 승리했다.

대학농구 정규리그 22경기와 성균관대와 4강 플레이오프, 경희대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모두 이겼던 중앙대는 25전 전승으로 대학농구리그 첫해를 평정했다.

3쿼터까지 58-58로 맞선 중앙대는 4쿼터 시작 후 4분21초 동안 경희대에 1점도 내주지 않고 박병우(14점)의 3점슛과 오세근(14점.5리바운드)의 2득점, 다시 박병우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66-58로 달아났다.

1학년생 센터 김종규(19.206㎝)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은 경희대는 71-67에서 경기 종료 2분40초를 남기고 중앙대 최현민(12점)에게 2점을 내줬고 이어 공격을 나가다 곧바로 공을 뺏겨 함누리(18점·7리바운드)에게 자유투 2개를 더 헌납, 순식간에 75-67로 벌어지며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김상준 감독은 “너무 기쁘다. 대학농구 첫해에 전승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고비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울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줘 전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동계 훈련을 잘 준비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 MBC배와 대학리그에서 전승으로 우승한 중앙대는 오세근, 김선형 등 국가대표가 빠진 10월 전국체육대회 결승에서만 프로 선수들이 포진한 상무에 66-76으로 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