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5일 최종대결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챔피언결정 1차전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 희망을 살렸다.

서울은 1일 오후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전반 26분 배기종, 후반 6분 산토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13분 데얀의 만회골과 후반 47분 추가시간에 터진 김치우의 동점골로 결국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안양LG 시절이던 2000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 서울은 극적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우승 꿈을 키워갔다.

서울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차전에서 K-리그 우승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서울은 최근 홈 경기에서 17연승(승부차기 승리 포함)을 달리고 있다.

2006년 연고지 이전 이후 처음이자 유공 시절이던 1989년 정상에 오른 뒤 무려 21년 만의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제주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제주는 올 시즌 18차례의 홈 경기를 무패(12승6무)로 마쳤다.

홈팀 제주는 서울에서 뛰었던 공격수 김은중과 골키퍼 김호준이 각각 최전방과 최후방을 맡고 공격 2선에 네코, 산토스, 배기종이 배치돼 서울 골문을 두드렸다.

지난달 7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24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서울은 데얀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승렬, 제파로프, 최태욱이 뒤를 받치게 해 제주에 맞섰다.

서울은 아디가 지난 10월9일 경남FC와 홈 경기에서 광대뼈를 다친 이후 53일 만에 안면보호대까지 착용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는 등 우승을 위해 총력을 퍼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