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남자 배구대표팀의 신치용 감독이 “기회라는 게 쉽게 오지 않는 만큼 꼭 잡아 3회 연속 우승을 해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 광저우에 도착한 신 감독은 “막상 도착하고 나니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된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이상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13일 프랑스로 떠나 블로킹과 서브 리시브에 초점을 맞춘 전지훈련을 치르고 태릉선수촌으로 일본 대표팀을 불러 평가전을 벌였던 대표팀은 이후 리시브 훈련에 매진, 수비력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워밍업을 마쳤다.

신 감독은 “우리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면서 “태릉선수촌에서 일본과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는데 그때는 우리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당시보다 한 단계 나아졌다”고 선수들의 근황을 전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심적인 타격을 받은 문성민에 대해 신 감독은 “우리나라 에이스니까 공격에서 제 몫은 하지 않겠나. 공격 타점도 많이 높아졌다”며 기대를 걸었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 감독은 “결국 서브리시브에서 판가름이 난다. 우리를 포함해 4팀은 그날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서브 에이스를 1~2개 주는 건 괜찮지만 3~4개 당하면 대책이 없다”며 리시브에 승부를 걸었다.

신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올해까지 8년간 3개 대회 연속 우승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기회를 잡은 만큼 꼭 해내겠다”고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