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민지향` 공천제도개혁특별委, 대구·경북공청회 개최

한나라당 `국민지향`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2일 오후 2시 한나라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정희수 특위위원과 주성영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정치인, 시·도당 주요당직자, 당원협의회 사무국 및 핵심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 앞서 나경원 위원장은 “밀실, 계파 중심,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공천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야 한다”며 “총선, 대선에서 국민공천으로 승리해야 하며 그 핵심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일 잘하는 신진인사를 등용하고 그릇된 기득권에 피해를 입지 도록 공천제도를 바꾸겠다”며 “공천시스템을 깨끗하게 안착시키는데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황상조 경북도의회 부의장, 윤순갑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성원 TBC 정치부장, 정영애 YWCA 회장 등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지역적인 특색에 따른 전략공천 30% 이상, 공천의 객관성 문제 등 기존의 공천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순갑 교수는 “대구지역의 한나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며 “당원과 책임당원의 의사를 50%, 국민 의사를 국민투표로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겠다고 하는 것도 개혁적이지만 당원보다는 국민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선거인단 구성만으로 보면 정치신인과 원외인사는 절대적으로 불리해 대구·경북지역은 전략공천 비율을 30% 이상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중앙당 공천심위 투명성 확보문제 등에 대해 거론했다.

정영애 회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에도 공심위 위원이 중간에 떠나기도 하는 등 공심위원 구성 객관성에서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최근 지역에서는 벌써 몇명이 물갈이 될 것이라는 말들이 돌고 있고 무늬만 대구인 사람은 안된다는 여론도 높은 실정이지만 현실적으로 신진, 원외인사들 진입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황상조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깨끗한 공천`을 하겠다고 했으나 공심위원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고 자격이 안되는 공천자를 내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하기도 했다”면서 “이 때문에 경북도의원들은 공천개혁특위의 여론 반영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여론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공천비율에서 국민들의 참여비율을 높이자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민이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비율보다는 선거인단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부장은 ”공천은 당원이 결정하고 유권자들은 그 결과를 투표로 판단하는 것이 큰 틀에서는 바람직하다”며 “지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이런 개혁공천을 논의하는 덕보다는 공천과 관련해 잡음이 없도록 운영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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