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의 3분의 1 가량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쓰레기의 처리를 놓고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보(新京報)는 1일 환경업체 중더환바오(中德環保)를 인용해 중국 도시별로 발생하는 쓰레기량이 연간 60만t 안팎에 달하며 매년 평균 5~6% 증가해 도시 주변 매립장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고 악취와 오폐수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쓰레기 소각장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으나 쓰레기 소각 때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 또 다른 환경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아 쓰레기 처리문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이옥신의 독성은 비상(砒霜)의 900배에 달해 전세계적으로 중점 주의대상 물질이며, 이로 인해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는 쓰레기 소각장 건설이 주민들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쉬하이윈(徐海云) 중국도시건설연구원 수석엔지니어는 “현재 중국에서 운영되는 쓰레기 소각장들은 크게 두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선진설비를 도입했으나 운영기술이 낮아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소각장 허가를 받아놓고 화력발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쓰레기를 이용한 발전소가 쓰레기 처리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산둥성(山東省) 다통시(大同市)가 중더환바오와 공동으로 작년 11월 4억3천만위안(722억원)을 투자해 쓰레기를 이용한 발전소를 건립, 1년째 운영하는 등 중국 전역에 이미 80여개의 쓰레기 발전소가 운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천저펑(陳澤峰) 중더환바오 이사회 의장은 “현재 다이옥신 처리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면서 “쓰레기 소각 때 온도와 시간, 매연 등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다이옥신의 배출을 막을 수 있다”며 쓰레기 발전소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