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룡칠곡 부군수
군청내 부군수 집무실에서 의자만 돌리면 창밖을 볼 수 있다.

유리창 한장 사이로 안은 서류 뭉치와 컴퓨터 등 집기로 가득찬 반면 밖은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유유히 떠가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행복해 보인다.

행복을 사전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칠곡군이 추구하는 군정방침이 `주민이 행복한 칠곡`이다. 12만 군민 개개인 모두가 행복을 느끼도록 군정을 펴 나가겠는 뜻이다. 군민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이 다 다를 텐데 어떻게 다 행복하도록 군정을 펴 나가겠다는 것일까.

어쩌면 이뤄질 수 없는 뜬 구름 잡는 목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민 모두가 보편타당하게 느끼는 행복의 조건을 찾아서 진정성과 합리성과 형평성, 그리고 확신성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군민 개개인의 행복은 몰라도 군민 대다수의 행복은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든다.

그 단적인 예가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16강을 넘어 8강, 4강을 오르면서 온 국민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환호했던 순간들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았을까 생각든다.

그럼 행복은 어떨때 느끼는가? 주변의 환경이 자신을 위해 존재해 줄 때, 자신이 직접 성취하거나 누군가가 대신 성취해 줄 때, 사랑을 받거나 사랑 할 때, 힘들 때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었을 때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끼는 조건들은 부지기수다.

그런데 이러한 각각의 조건들을 어떤 방법으로 충족시키고 어느 정도여야 행복을 느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괴테는 인생을 위한 8가지 필수행복 조건으로 건강과 재산, 시련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 옳은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끈기, 남을 돕는 자비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희망과 신의, 은총을 행복의 조건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삶속에 진정한 행복이 깃든다고 생각한다.

한편 칠곡군정 목표인 주민이 행복한 칠곡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은 자신의 이해득실은 과감하게 탈피하고 진실한 마음가짐 으로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때 군민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공직자들이 아무리 파이팅을 한들 군민들이 호응하지 않고 만족해 하지 않을때 주민이 행복한 칠곡은 이룰 수가 없으며 군민들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팽개친채 모두 관에 의존하게 되면 공무원들의 불만도 높아질 것이다.

수레도 두 개의 바퀴가 평행성을 유지해야 잘 굴러 가듯이 군청과 군민들이 엇박자를 내지 않고 합심 노력할 때 주민이 행복한 칠곡 건설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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