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높은 가격을 유지해오던 채소값이 큰 폭으로 하락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배추는 포기당 최대 1만7천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주 5~6천원에 거래되더니 이번주에는 포기당 최저 2천원대까지 떨어졌다.

포항지역 대형마트의 경우 애호박, 상추 등의 가격은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천원 선에 거래되던 애호박이 25일 현재 홈플러스에서는 1천280원, 전달 4천원에 판매되던 것이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현재 1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100g당 가격이 삼겹살을 추월했던 상추의 판매가격도 지난달에 비해 저렴해졌다. 홈플러스에서 전달 3천원에 판매되던 상추가 현재 1천58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당 1만5천원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 3천원이었다.

또 지난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1만3천원에 거래됐던 양배추가 7천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5천원 대에서 2천500원으로 50% 정도의 하락략률을 보였다.

특히 배추는 중국산 배추의 물량과 정부의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지난달 포기당 1만3천원에 판매되던 것이 25일 현재 2천원대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홈플러스에서는 7천원에 거래되던 배추가 3천500원까지 낮아져 판매되고 있었다.

이처럼 채소값이 대폭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채소값이 비싸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에 반찬거리를 사러온 주부 정모(44·해도 2동)씨는 “채소값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민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밖에 없다”며 “작년 이맘때 가격을 생각하니 채소값이 아직도 너무 비싸 채소를 구입하려 죽도시장에 들러 발품을 팔아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지난달에 비래 채소값이 전반적으로 50% 이상 저렴해졌지만 고객들은 대부분 비싸다고 말한다”며 “채소값이 비싸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인근 시장과 가격을 비교해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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