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늘 1만3천여t을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조기에 공급하고 중국산 무를 수입하는 등 농수산물 가격안정 추가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생활필수품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국제시세를 비교할 수 있는 40여개 품목을 선정하고 조만간 가격조사에 나서 유통구조 개선 등을 조치하기로 했다.

19일 기획재정부와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마늘과 무, 명태, 오징어 등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안정 추가대책을 곧 시행하기로 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배춧값이 안정되고 있지만 다른 농수산물의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 긴급히 추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농수산물 물가로 서민 생활에 부담되고 물가상승 압력도 있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늘은 올해 수입하기로 돼 있는 시장접근물량(TRQ)의 남은 물량과 최근 증량한 물량 1만3천t을 깐마늘로 시장에 조기에 공급하고 필요하면 내년 분도 조기에 도입할 방침이다.

윤종원 국장은 “최근 마늘의 시장접근물량 증량을 발표했지만, 유통 단계의 문제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장기간 저장이 어렵게 깐마늘 형태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깐마늘은 평년 가격이 ㎏ 당 6천285원이었으나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현재 시장에서는 2배 가까운 1만2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무도 평년보다 130% 이상 높은 개당 4천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중국에서 100t 정도 수입할 방침이다.

수산물로는 명태와 오징어 등 가격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조정관세(명태 30%, 오징어 22%)를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산물 가격의 상승은 유통구조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고 농식품부가 유통업체의 보유물량을 점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