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최종 주자로 뽑아주신 덕에 더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것 같아요. 작년에는 골도 못 넣고 성적도 안 좋았는데 이번에는 더 올라가야죠”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첫 FIFA 대회 우승컵을 한국으로 가져온 `일등 공신`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대회 이후 첫 국내 무대인 전국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남 함안 출신의 여민지는 지난달 2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끝난 올해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8골을 넣어 득점왕과 MVP까지 휩쓴 대회 최대 스타로 이번 체전에서 가장 유력한 최종 성화봉송자 후보로 일찌감치 꼽혔다.

여민지는 “3일 전에 학교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성화 주자로 뽑힌 걸 알았다”며 “처음에는 성화 주자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는데 직접 와보니 정말 굉장하다고 느꼈다.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린 U-17 대표팀 친구들과 각자 소속 학교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데에는 “딱히 의식하거나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는 없다”며 “친구들이 각자 자기 팀에서 최선을 다할텐데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