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눈덩이속 확보자금 대부분 소진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운전자금의 지원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담보대출에 대한 기업체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포항시가 이자 3%를 보전하는 중소기업운전자금에 대한 기업체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항시는 금융권과 협약한 300억원 가운데 133개업체 316억원을 금융권에 추천, 여신심사를 거쳐 128개 업체에게 299억원, 경북도 자금은 64개업체 145억원을 추천, 57개업체 129억원의 대출이 이뤄지는 등 확보된 지원자금 대부분이 소진됐다. 시는 지난해 추천한 업체들에 대한 이자로 포항시비로 확보한 8억2천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도 경북도 112억원, 포항시 300억원 등 412억원의 중소기업운전자금을 11개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확보하고 오는 22일부터 접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경북도 지원금 112억원 가운데 일부를 우선 설 운전자금으로 배정해 접수를 받고 있다. 17일 현재 17개업체에서 23억원을 신청해와 조만간 심사를 거쳐 융자추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업체들의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고 대출이자마저 7%선으로 높아지면서 포항시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운전자금의 규모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포항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내세우며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포항시의 운전자금 규모 확대는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3%에 달하는 이자보전에 따른 예산 확보. 포항시는 올 당초 예산에 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으나 규모가 확대될 경우 예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추경 등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 오는 22일부터 접수에 들어가는 포항시 운전자금의 규모를 확대 실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덕상 대구은행 본부장(부행장)은“포항시가 추천하는 기업에 대한 이자보전에 대한 예산만 확보된다면 협약금액확대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시와 협약된 융자지원규모는 대구은행 105억원, 우리은행 60억원, 기업은행 38억원 등 11개 금융권에 300억원이다.

한편 포항시는 포항지역에 주된 사무소와 사업장을 소재한 중소기업체로서 제조업과 벤처기업및 건설업 중 금융기관에 담보또는 보증서제출로 대출이 가능한 우수, 유망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3%의 이자를 보전하는 중소기업운자금을 마련, 최고 5억원까지 대출을 추천해주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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