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간 포항대학 관광호텔비즈니스과 교수

세계는 지금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학자들은 미래에 각광받는 산업으로 3T(Transportation 교통, Tourism 관광, Telecommunication 통신)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국가 경제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도 탁월하다. 음식점, 교통, 호텔, 쇼핑, 컨벤션 등 여러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2009년 기준으로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프랑스로 8천만명이 넘는다. 이어 미국, 중국, 이탈리아를 선호 지역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올해부터 3년간 2012년까지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해 외국 관광객 1천만명, 관광수입 130억불, 관광 경쟁력 세계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 관광객 780만명, 관광수입이 93억 달러, 관광경쟁력 세계 31위로 상승했으나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경쟁국가에 비해 여전히 낮다.

전세계 여행업계의 큰 손님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거대한 시장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한판의 격전이 시작되었다.

서울에서 항공기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인구가 23억명이고 특히 한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인구가 무려 5억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약 134만명으로 중국 전체 해외 관광객의 약 9%였다. 부유층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많은 중국을 연구하고 공략해야 한다.

향후 5~10년내 중국의 국외 여행자수는 1억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정부, 지자체별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도 중국인 비자 발급 기준 완화 등 일본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일본에 뺏기지 않도록 여러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 같다.

관광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서울은 물론 구석구석을 알리는 지방 마케팅이 필요하다. 일본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 규슈, 홋카이도, 도쿄, 간사이, 오키나와 등 각 지역 특색 있는 마케팅과 홍보로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지역 축제와 함께 우리 지역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서울, 부산 등과 연계하는 등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우리 지역에서도 조선시대의 독특한 유교적 양반 문화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로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스토리텔링이 있는 특별한 관광자원이 있다. 스토리텔링을 혼합하면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된다. 집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맡고 돌아온다는 전어 이야기가 있다. 전어 본고장으로 신비로움과 환상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전어 여행을 찾아 떠난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에펠이라는 건축 디자이너 이름에서 명칭된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건축되었다. 1년에 650만명,관광 시즌에는 하루에 약 3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유료 관광지이다. 입장료 수입만 하더라도 엄청나다. 그러면 우리나라 광화문에 에펠탑보다 더 높고 더 멋진 탑을 건립한다면 에펠탑처럼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까?

스토리텔링의 위력이다. 역사와 문화를 팔아야 한다. 우리 지역에도 다양한 관광 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외국 방문객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문화 유산이 외국에 비해 웅장하거나 멋지지 않아서 일까?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포항도 안동, 경주 등 타 지역의 관광 상품과 연계해서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전략에 다 같이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 성장시대에 관광산업은 미래의 쌀이요, 블루오션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중국은 이제 본격적인 해외 관광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가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감동있는 스토리텔링을 들려준다면 씀씀이 통이 큰 관광객 지갑이 열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