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가 세계 대학 순위 조사에서 8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3일 중국 자오퉁(交通)대학이 홈페이지(www.arwu.org)를 통해 발표한 세계 500대 대학 순위에 따르면 하버드대가 1위를 차지했다.

자오퉁대는 2003년부터 전 세계 우수 대학의 순위를 매겨 왔는데 하버드는 첫해부터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이어 UC버클리대와 스탠퍼드대가 2~3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대학 54곳이 100위권 안에 드는 강세를 보였다.

유럽 대학으로는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가 각각 5위와 10위에 올랐고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가 24위, 프랑스 피에르&마리퀴리대학이 39위를 기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도쿄대가 20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중국 양대 명문인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151~200위권에 속했다.

자우퉁대는 교수와 동문 중 노벨상 및 필즈상 수상자 수, 높은 피인용 연구 실적을 가진 교수진의 규모, 네이처나 사이언스지에 개재된 교수진의 논문 양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이공계 분야 실적이 높게 반영되다 보니 인문계 분야가 강한 유럽 대학들은 이런 선정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날 순위 발표에 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는 듯 자오퉁대의 대학 순위 발표 홈페이지는 많은 접속자들이 몰려 한동안 운영이 마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