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미군 포격 불발탄 추정

푸른울릉독도가꾸기 회원들이 수거한 포탄 파편.
독도 인근 해역 수중에서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대량으로 발견, 독도 섬 전체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제거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울릉군 내 수중탐사 전문가 J씨(40)가 모 방송국 특집 촬영을 위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잠수 탐사를 하던 중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를 발견했으며 추가로 두 곳에 이 같은 물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J씨는 29일 “독도 동도 주변 6~15m 수중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 확인한 결과 독도박물관과 푸른울릉·독도가꾸회 사무실에 전시돼 있는 포탄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 1.3m, 둘레 지름 0.4~0.45m의 크기로 앞부분이 타원형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탐사를 통해 포탄 뇌관 부분으로 추정되는 5cm 정도의 돌출부분까지 확인했으며 1개의 포탄은 부식돼 굳은 화약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칼로 긁은 결과 은빛을 띤 가루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창관 푸른울릉·독도가꾸기 회장은 “지난 1948년, 1950년에 미군의 독도 포격 때 생긴 불발탄으로 추정되며 과거에도 수차례 수거했으나 파도가 거세지면서 계속적으로 발견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에도 독도에서 공사를 하던 근로자들에 의해 포탄이 발견되는 등 독도 인근 해역 전역 수중에 정밀한 조사를 펼쳐 회수하고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위한 진상조사와 함께 포탄을 전시,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8년 7월 24일 독도 동도~서도 사이 동도 선착장 인근 부채바위 아래 수심 약 15m 지점에서 연합뉴스 사진부 수중취재팀 카메라에 무게 450kg 크기의 불발 폭탄 2개가 촬영되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미 공군 93 폭격대대가 1948년 6월 독도에서 시행했던 폭격연습 때 사용됐던 1천파운드 짜리 AN-M-65 범용 폭탄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2007년 8월에도 서도 땅 밑에서 길이 40cm, 지름 20cm 규모의 폭탄이 발견됐으나 파편이 아닌 온전한 형태의 폭탄이 발견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독도에서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데 대해 해군 1함대의 관계자는 “먼저 포탄의 상태를 확인해 위험성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린 후 수거해 해체하든 지 수중에서 폭파시킬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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