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주, 두번째 `주의보` 발령
지자체·교육청 등 피해예방 나서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도 22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21일에 이어 33도를 넘어섰다.

경북지역 또한 울진(낮 최고기온 27도)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낮 최고 기온 30~33도를 넘나들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대구와 경주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지난 16일에 이어 두번째.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이처럼 불볕더위가 며칠 동안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32도에서 기온이 1도 높아질 때마다 사망자가 9명씩 증가하고 20~30분만 햇빛에 노출돼도 염증 등 피부질환이 생길 확률이 평소에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기관들은 이에따라 지역별로 폭염대비 TP팀을 구성,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 중구청은 살수차를 동원, 동성로 주변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느라 분주한 모습을 연출했다.

경북교육청도 각급 학교에 단축수업 검토를 지시하고, 체육 등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각 지자체에서는 사회복지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현장방문 및 안부전화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23일 새벽에 열릴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 나이지리아 경기` 응원 시기에는 무더위가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2일 저녁부터 경북 일부 산간지방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경기 시작 시각에는 평균 16~19도 가량을 나타나겠다”며 “이번 주 내내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다 주말쯤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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