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용·사공은혜 父女, 친박연합 대구 북구 다·나선거구 출마

“선거운동하면서 부녀(父女)지간에 대화도 많아지고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이번 6·2 전국지방동시선거에 부녀가 나란히 기초의원에 출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 북구 구의원 다 선거구에 친박연합 후보로 나선 사공용(57)씨와 나 선거구에 같은 정당소속으로 나선 은혜(27)씨가 그 주인공.

사공은혜 후보는 대구지역 최연소 후보이기도 하다.

진정으로 동네와 주민들을 위해 눈치 안 보고 일하는 일꾼이 되고자 출마하게 됐다는 사공용 후보는 “처음에는 어린 딸아이와 함께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젊은 패기로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다”며 “나도 젊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세대차이로 인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봉사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사공은혜 후보.

처음에는 일반회사에서 회계사무원으로 일하다가 이번 선거에 아버지를 돕고자 선거캠프에서 회계업무를 돕다가 주변의 권유로 출마하게 됐다고.

사공은혜 후보는 “처음 권유를 받았을 때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부모님이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만 해라`면서 적극적으로 후원해 줘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 아버지와 함께 출마하면서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점점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들었는데 지금은 아버지와 굉장히 많은 대화를 하게 됐다.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그전에는 하지 못했던 사적인 이야기까지 하게 되면서 아버지를 많이 이해하게 됐고, 아버지도 나를 그전보다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사공용 후보는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딸이 어느덧 훌쩍 커 버린 것 같다. 이번 선거에 함께 출마하면서 젊은 세대를 많이 이해하게 된 것이 나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소득이다.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더없이 좋겠지만 혹 안되더라도 딸아이가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운 것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것이 아버지로서의 바람이다”고 전했다. 부녀는 매일 “아버지 파이팅하세요”, “우리 딸도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하루를 시작한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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