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학생 가운데 20%가 6개월간 무보수로 일할 수 있다고 응답하는 등 취업 눈높이가 현실에 맞게 낮춰졌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공산주의청년단과 베이징 청년스트레스관리센터가 공동으로 대학생 5천3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 가운데 전문대생은 18.5%, 대학생은 20%가 6월까지는 무보수로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대학원과 박사 학력 이상의 최고 학력자 가운데 10%도 6개월간 무보수로 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무보수로 근무할 수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그 조건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거나 자신의 취향과 부합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꼽았다.

희망하는 월급에 대해서는 전문대생이 2천 위안(36만원), 대학생 2천500 위안(45만원), 대학원생 3천~3천500 위안(53만~62만원), 박사 4천500~5천 위안(80만~89만원)이라고 답했다. 이는 현재 중국 기업들의 실제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낙후된 서부지역에서 근무하거나 3D업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응답도 지난해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45%가 서부지역이나 3D 업종 취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23%만이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 지난해는 고려할 수 있다는 응답이 31%로,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응답(37%)보다 낮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