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무소속연대는 찻 잔 속 태풍에 그칠 전망이다.

경산지역에서는 현역시장이면서도 최경환 국회의원과의 관계와 높은 교체지수에 의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최병국 후보가 (가칭)`경북발전을 위한 무소속 현역 기초단체장 연대` 결성에 앞장서는 등 무소속연대 움직임이 포착됐었다.

그러나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행동 통일에는 실패하고 무소속연대를 의미하는 초록색 점퍼를 착용하는 것에 그치는 수준이다.

최 후보 외에 2명의 도의원 후보와 13명의 경산시의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자기 앞 가름하기에도 벅차 주변을 돌아볼 틈조차 없다. 여기에 당선권에 근접했거나 유력하다는 평을 듣는 무소속 후보 중 일부는 한 배를 타기보다는 반사이익을 위한 이름 올려두기에 만족하고 있다.

시민 김모(42·정평동)씨는 “정치인에게 쉽게 마음을 줄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는 거의 없다”며 “좋을 때는 자기가 최고고 어려울 때는 연대니 뭐니 하는 사람을 믿을 수 있겠냐”ㅗ 무소속연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선거참여가 높은 노년층은 무소속연대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다는 반응이어서 지역정서를 뛰어넘는 무소속연대의 바람은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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