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서 실종된 9세 아동이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해양경찰서(서장 류춘열)는 지난 2일 영덕군 강구면에서 실종된 김모(초등학교 2학년)군이 12일 오전 10시35분께 인근 강구항 북방파제 외항 쪽 TTP(테트라포드) 사이에 끼어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군은 당시 오후 4시께 동생과 함께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동생만 집으로 돌아오고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아, 실종·유괴 경보가 발령됐었다.

경찰은 김군이 실족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타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현재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민간단체와 122구조대, 연안구조정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일대 및 주변 해안가를 샅샅이 수색했었다”며 “유괴됐을 가능성도 컸지만, 수색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다른 곳에서 사망한 뒤 이곳으로 흘러들어왔을 수도 있다. 단순 실족사인지 타살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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