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업체 삼환기업이 건립한 경주시 용강동 삼환나우빌(세대수 537세대)이 입주가 임박한 가운데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시공사인 삼환기업을 사기 분양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협의회측에 따르면 시공사는 분양 당시 광고와 설명, 카탈로그 조감도와 설명, 견본주택에 설치된 모형도와 다르게 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합동점검 결과 사기분양, 부실설계, 부실시공을 확인했기 때문에 계약자들은 총회에서 계약해제 요구와 함께 집단소송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삼환측은 와이드 센터럴파크를 강조해 높은 분양가로 분양했으나 계약자들이 사전점검한 결과 분양 당시 카탈로그에 표기된 실개천과 조깅트랙이 시공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허위시공을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삼환측은 분양 당시 방과 방 사이가 가변형 벽이라고 설명했으나 사전점검에서 확인한 결과 거실과 방 사이가 가변형 벽으로 시공되는 등 입주자들이 거센 반발을 했다.

또, 소방차 고가 사다리가 닿지 않는 가구와 1층에 현관이 없는 가구, 내부 벽은 수직이 아니고 바닥도 수평이 아니며 지하층과 소방 및 전기시설도 설계도와 다른 시공이 있는 등 총체적 부실시공을 지적했다.

이와관련 15일 경주시, 감리단, 시공사, 입주예정자협의회측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입주예정자 86명은 이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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