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복부 팽만감·역류 등 다양한 증상 호소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로 질환 유무 확인해야

위장질환은 일반적으로 방어인자와 공격인자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되며 이러한 불균형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 환경적인 요인, 감염 등 상당히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즉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공격인자가 강하다든지 방어인자가 약해지면 불균형이 초래된다. 공격인자에는 위산, 펩신, 담즙,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흡연, 알코올, 스트레스, 가스트린 분비종양 및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이하 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있다. 방어인자는 점막세포에서 생산되는 점액, 프로스타글란딘, 점막세포 사이의 tight junction, 점막세포의 저항력, 점막혈류, 성장인자 등이 있다.

위장질환의 증상은 상복부 동통, 식후 심와부 그득함, 복부팽만감, 조기팽만감, 메슥거림, 속쓰림, 트림, 역류증상 등 다양하다. 대부분의 위염 환자들은 증상 없이 지내는 것이 보통이나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할 수도 있다.

소화성 궤양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지만 특징적인 증상은 상복부의 동통과 식후동통으로 위궤양의 경우는 식후에 주로 나타나며 십이지장 궤양은 야간이나 공복 시에 주로 나타난다. 그 외 신트림, 헛배부름, 구역, 구토, 위장관 출혈로 인한 토혈과 자장면과 같은 흑색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위장질환의 진단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의 특별한 금기가 없는 경우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연하곤란증, 지속적인 구토, 극심한 통증, 빈혈, 체중감소(6개월 이내에 평상시 체중의 10% 이상) 등의 증상을 호소하거나 암과 같은 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나이의 환자라면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소화성 궤양이나 위암 등의 기질적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한다.

위궤양은 육안소견만으로는 위암과 감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위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상부위장관 촬영은 조기위암의 진단율이 60% 정도에 불과하다. 위장질환의 치료약제는 크게 공격인자 억제제와 방어인자 증강제가 있다. 공격인자 억제제로는 제산제, 히스타민 수용체 차단제, 양전자 펌프 억제제 등의 위산 분비억제제가 대표적이다. 그 외 위장관운동개선제나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로 2가지 항생제(아목사실린, 클라리스로마이신) 과 프로톤펌프 억제제를 7일에서 14일간 투여한다.

급성 위염은 일반적으로 발병이 급격하고 상복부 통증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격렬하나 원인을 제거하면 병변이 비교적 빠르게 수일 내에 소실되는 특징이 있다.

급성위염은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약물(특히 소염진통제), 알코올, 내과적 혹은 외과적 질환의 스트레스, 독감 바이러스 혹은 세균 및 진균에 의한 감염 등이 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에 의한 급성 위염은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 만성위염은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만성 위염은 만성 표층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되어지며 헬리코박터는 주로 현저한 호중구 침윤을 야기하고 초기에 급성 위염이 생기고 그 뒤 급성 염증은 저절로 서서히 회복하며 이어서 호중구 침윤은 감소하고 임파구와 형질세포의 침윤이 증가하여 만성 염증 상태로 진행되어 만성 표층성 혹은 활동성 위염을 일으키며 체부가 전정부보다 염증이 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장상피화생이란 위점막의 상피세포가 유전자 변화로 인해 표현형이 위점막 세포에서 장 세포의 특징적인 소견으로 변한 것을 말하며 병리조직학적으로 소장형과 대장형 또는 완전형과 불완전형으로 나눌 수 있고 만성 염증이나 위궤양이 치유될 때 재생조직에서 자주 보이며 장형 위암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므로 고분화형 위암과의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소화성궤양은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위장관 점막의 조직 결손이 점막층보다 더 깊이 진행된 경우를 궤양이라 한다.

앞에서 설명한 공격이자 방어인자간의 불균형으로 생긴다. 그 중에서도 헬리코박터의 감염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화성궤양의 원인은 20여년 전만해도 Schwartz의 격언처럼 `No acid, No ulcer`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위산의 역할이 중요하였으나 1983년 호주의사 Marshall에 의해 헬리코박터가 발견되어 보고된 이래 현재는 위산과 더불어 헬리코박터와 소염진통제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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