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올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무대가 될 이탈리아 토리노에 도착했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22일(한국시간) 저녁 이탈리아 토리노 공항에 내렸다.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후배 곽민정(16.수리고)과 함께 공항 출국장에 나선 김연아는 환한 얼굴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지만, 긴 비행 때문에 지쳐 있어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곧장 숙소로 향했다.

김연아는 “이루고픈 목표를 모두 이뤘으므로 어느 때보다도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음은 가볍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석권하고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대회에서는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현지 시간으로 같은 날 늦은 밤인 23일 오전 첫 연습을 하러 경기장을 찾는다.

공식 연습 기간은 많이 남아있지만 대부분 연습 링크에 배정돼 있기에 메인 링크에서 연습하며 빙질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는 이날 하루뿐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사공경원 이사는 “메인 링크에서 연습을 하려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 22일 도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