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2003년 이후 사상 최악의 황사가 지역을 비롯해 전국을 덮치자 유통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동안 황사용품 판매량이 최고 70%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22일 이마트 포항 이동점에 따르면 지난 15일~21일 동안 황사관련용품이 2천500만원어치가 팔려 이 기간동안 매출이 50% 신장했다. 특히 바디클렌저와 세차도구가 50%이상, 칫솔용품과 크리너 제품각각 30%, 마스크 20% 등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마트 포항점 역시 같은기간동안 황사관련용품이 3천만원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판매량이 전주보다 40% 증가했다. 특히 포항점에서는 바디클렌저가 100%이상, 마스크 80%, 세차도구 60%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홈플러스 죽도점과 포항점 역시 이 기간동안 황사관련 제품 판매가 각각 50%, 7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의 경우 어린이용 마스크 등 황사 마스크 판매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포항점 또한 핸드워시 등 황사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주보다 38%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황사에 섞여 있는 중금속을 제거해준다고 알려진 돼지고기의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포항점과 이동점은 삼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 판매 매출액이 각각 1천600만원, 2천만원을 기록, 돼지고기 판매량이 20% 급증했다. 롯데마트 포항점 역시 수육용 앞다리살과 양념 두루치기 등 돼지고기 판매 매출이 전주보다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20일에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로 인해 황사용품뿐만 아니라 매장 내 약국에서도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사상 최악의 황사로 인해 어린아이들과 어르신들의 호흡기 질환 예방 등을 위해 마스크, 손 세정제, 바디용품, 가그린 등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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